아버지가 주재원으로 발령나서 학창시절 3년동안
슬로바키아 가서 3년 살다가 왔다.
인증은 하고싶긴 한데 지금 기숙사라서 인증할만한게 없네...
1. 슬로바키아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사이에 끼고 있는 나라인데 항상 인접국가에 치이고 살다가 소련에 통합된 후 체코하고 합쳐져서 분리됨
결국 93년도에 분리되긴 함
언어는 체코어하고 크게 다를바가 없지만 억양차이가 조금 있음
예를 살짝 들자면 no 라는 뜻의 nie 를 슬로바키아에서는 니에 라고 하는 반면 체코에선 네 라고 하는 수준
2. 관광지
종범
ㄹㅇ 존나 없음 그나마 밀어붙이는게 브라티슬라바 성인데 이것도 징키스칸 막으려고 디자인 포기하고 방어에 치중해서 만든 성이라 별로 볼 건 없다...
그렇다고 동유럽 특유의 아이보리색 벽과 붉은 지붕의 주택이 도시 곳곳에 깔려있는 것도 아니고...
볼만한 광관지는 죄다 체코에 몰려있음
그나마 타트라산 이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백두산 비슷한 산이 있는데 인지도 ㅆㅎㅌㅊ라서 그냥 아는사람만 가는 수준임... 물론 산 자체 풍경은 ㅅㅌㅊ
3. 인종차별
아마 동양인이 유럽에 진출한다면 가장 살기 좋은 유럽동네중 하나가 슬로바키아가 아닌가 싶다.
일본은 워낙 이미지가 좋은 편이라 어딜가든 어느정도의 대우를 받는 편이고 한국은 현대 기아가 진출해서 슬로바키아 경제에 도움을 상당히 준 터라 한국인도 꽤나 대우를 받는 편이다.
중궈들은 뭐 다들 알다시피 시끄럽고 지저분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경제력 때문에 무시는 안당함
동양인 자체를 보기 힘든 동네라서 동양인 만나면 국적 불문하고 쉽게 친해지기도 쉬움..
또한 동양인 = 부자 라는 인식이 좀 있어서 구시가지 광장 같은 곳에 가면 거지들 존나 많은데 동양인만 나타났다 하면 2~3명 정도가 항상 구걸한답시고 따라붙는다.
4. 사람들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인구 구성의 대부분은 슬라브계통의 모라비아인가 아무튼 그런 계열의 사람들이고 남자든 여자든 ㅆㅅㅌㅊ는 몇번 못봤던걸로 기억한다. 근데 백인종특인지도 모르겠지만 평균 와꾸와 몸매가 ㅅㅌㅊ
그리고 유럽 어딜가든 있긴 하겠지만 집시들이 유난히 많은 느낌이 있다. 수도 브라티슬라바가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도시 외곽으로 조금만 가도 집시촌이 곳곳에 깔려있고 대형마트에 차 끌고 진입하는 순간 집시들이 걸레들고 차 유리 닦아준답시고 좀비마냥 달려들음
5. 치안
크게 도둑이 들거나 하는건 못봤는데 좀도둑 존나 많다.
차에 장바구니나 카오디오 있으면 유리창 깨고 그대로 돚거 시도함
우리집 차는 털린적 없는데 아빠 회사 직원들이 얘기 하는걸 들어보면 돚거당해서 차 ㅁㅈㅎ 당한 사람들 꽤나 많았음
6. 날씨
날씨는 한국에 비해 추운 편이긴 하지만 그런대로 적응해서 살만함
11월 부터 4월까지 그러니까 섬머타임이 끝난 기간동안은 해가 거의 2~3시쯤 해서 지기 시작한다. 우울증 걸리기 딱 좋은 기간임..
그래서인지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준비를 시작해서 길거리 나가면 아직 크리스마스가 거의 2달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루돌프니 산타니 크리스마스트리니 이런걸 볼 수있음
눈도 존나 많이 온다.. 2~3일에 한번꼴로 눈이 오는듯... 그것도 존나 많이... 온도는 평균 영하 20~25도 사이였던걸로 기억
반면 섬머타임 시행되는 기간동안은 날씨하고 햇빛 습도 모든게 ㅅㅌㅊ인데 해가 9시 넘어가야 지기 시작한다.. 밖에서 놀다가 좀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해서 들어갈까 싶으면 이미 밤 10시임
7. 스포츠
지금이야 마렉함식이나 스크르텔 같은 유명 축구선수들 때문에 축구판이 조금 살아난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있을때는 아이스하키 미만 잡 이었음
주택단지 근처에 운동시설들 보면 항상 하키장하고 농구골대는 꼭 있었지만 축구골대같은건 별로 없었음.. 내가 다녔던 학교도 축구장은 없었는데 하키장은 있었다.
항상 들었던 말이 축구나 농구는 져도 상관 안하는데 아이스하키하고 하키만은 절대 못진다는 말을 듯었음
또 우리집이 살던 집주인이 슬로바키아에선 유명한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이자 감독이었는데 처음에 집 구하고 이케아 가서 가구같은거 사러 갔다가 만난적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집주인하고 같이 사진 찍으려 하는 것 보고 신기해 했음
8. 생각나는 일화
우리집이 처음 슬로바키아 건너갔을때가 이제 막 현기차가 동유럽시장에 진출하던 시기라서 한국인이 정말 없었다. 심지어 북한인보다 한국인이 더 적었음
아무튼 건너가고 첫 해의 김장철이 된 11월 쯤에 김치를 담가먹으려는데 김장배추 그러니까 chinese cabbage는 일반 재래시장이나 슈퍼에선 취급안하고 테스코 같은 대형매장에서만 조금만 취급을 했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머니들이 김장하려고 브라티슬라바 전 지역에 있는 테스코의 배추를 싹쓸이함ㅋㅋ
나도 엄마따라 테스코 두세군데 갔다가 겨우 배추 발견하고 배추를 대량으로 사니까 쇼핑하던 현지인들이 어디다 쓰는데 그렇게 많이 사냐고 묻고 했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그렇게 김장준비를 다 끝내고 나니까 테스코에서는 갑자기 배추가 잘 팔린다고 엄청 끌어옴
그런데 문제는 이미 김장철이 지났기 때문에 배추를 사는 사람들이 없어져서 결국 테스코에선 울며겨자먹기로 배추를 떨이로 판매하는데 한 포기에 10코른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이 안되는 가격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다 ㅋㅋㅋ..
사실 갔다온지 꽤 오래되어서 요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한번 적어봄
궁금한 것 있음 댓글로 물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