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싸개로 살면서 느낀점(과민성대장염)
그래 나 똥싸개다
신호 오고 타임리밋 5분이다
전조증상도 없다
그냥 갑자기 신호가 온다
5분내에 바지 안까면 그냥 나온다
조온나 노력을 해보라고??
이건 노력으로 어떻게 해볼 문제가 아니다
내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괄악근이 정신줄을 놓아 버린다
밀어내려는 압력이 어마 어마하다 괄악근으로는 5분이 한계다
버스 못탄다
온리 기차만 탄다
시내버스도 못탄다 온리 전철이다
만약 피치못하게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24시간 전부터 금식하며 뱃속을 작은창자부터 큰창자까지 확실하게 비운다
일년에 두세번 정도 출근중에 바지에 싼다
위기상황은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이상하게 우리 회사는 똥싸개가 많다
부장도 똥싸개다 대리도 똥싸개다 이번에 들어온 막내도 저번에 술먹은 다음날 바지에 쌋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바지에 똥싸면 그날 유급휴가 준다
전화해서 그냥 나 똥쌋어요 하면 끝이다
출퇴근 루트의 전철의 화장실은 다 꿰차고 있어야 한다 몇번 출구 근처인지 거리가 어떻게 되는지
지하철 화장실이 만땅이면 빠른 판단으로 근처 상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그리고 지하철 화장실 공사일정도 꿰 차고 있어야한다
일원역에서 내렸다가 화장실이 공사중인지라 싼적있다
이제는 그냥 바지에 싸도 아무렇지 않다
가방에는 항상 빤쓰랑 바지한벌 물티슈 100매짜리가 있어서
그냥 닦고 버리고 새로 입으면 된다
정신적 데미지가 그리 크지 않다
뭘 느꼇냐고?
변비는 질병이 아니라 신이 내린 축복이다 부럽다
가끔 일년에 한두번 변비가 걸릴때가 있다
이때는 못해본거 다 해본다
버스타고 부산도 가보고 할거 다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