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수리남에서도 잘 나오듯 한인사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보면 됨.
비단 어떤 나라만 특정할 필요 없이 전세계 어디를 가나 교회가 금지되어있는 사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회가 한인 사회의 구심점이고 모든 사건사고의 근본임.
그렇다고 마냥 단점만 있고 부각되는건 아니고 이역만리 다른 언어를 쓰는 새로운 세상에서
한인교회는 한인들의 이민을 보다 편안하고 시행착오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개체이기도 함.
우선 한인들은 언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고 나아가 사회시스템에 대해 문외한이라서 간단한 업무처리부터
은행계좌개서, 차량 구매, 부동산구매, 자녀의 교육문제, 각종 생활서비스 , 민원처리등을 홀로 진행하기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움.
한국에서 살때야 인터넷으로도 아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해외에서는 불가능하고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무작정 닥치는대로 해보자는 정말 안통함.
그럴때 먼저 정착한 한인들이 도와주면 대단히 편리하고 수개월 수년동안 해결되지 않던 일들도 순식간에 해결을
하는 경우가 많음.
어떤 분들은 한인사회를 가장 조심하라는 조언을 듣고 언어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인사회와 동떨어진
생활을 해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한인사회의 도움을 받았다면 수개월내로 해결될 일을 몇년동안 끙끙앓았다면서
무조건 한인을 멀리하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음.
문제는 이 한인사회가 매우 폐쇄적이고 언터처블 영화 '이끼'의 작은 마을과 너무도 닮아있다는데에 있음.
사실상 모두 개개인 자유인이지만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인맥이 형성되면 일거수일투족이 비자발적으로
누군가에의해 감시되고 가십거리가 되고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모두 신경쓰이는 일이 벌어짐.
무엇을 먹었는지 어제는 뭘 했는지 벌이는 얼마나 되는지 가족관계며 한국에서 무슨일을 했고 학교는 어딜 나왔는지
등등 시시콜콜한 정보가 증권가 찌라시처럼 확인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마구 퍼져나가 나의 평판을 만들어 버림.
그게 싫으면 주도적으로 한인사회에 참여하고 지갑을 열고 인심을 베풀어야 하는 일이 많아지다보면 안그래도
해외에서 한인들 눈치까지 보고 신경전에 정치까지 해야 하는 일이 지겹고 짜증나서 아예 한국인들과 등을 져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짐.
그래서인지 해외현지에는 한인교회가 사람이 많건 적건 상관없이 여러개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함.
이민을 이제 준비하거나 초기인분들은 한인교회나 관련 종교시설 등 한인들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곳을
현명하게 잘 이용하는 것을 권장함.
하지만 사람이 좋아보이고 호인이고 가족도 잘 일구고 뿌리내리고 사는거 같은 사람들이라도 한국인라면
절대로 마음의 흉금을 다 터놓고 사는것은 절대로 추천하지 않음.
본의거나 아니거나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듣게 되고, 사람인지라 입은 열 수 밖에 없고
이상하리만큼 해외에서 영주권 시민권을 받고 사는 한국출신 한국사람들은 같은 민족 한인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는게 하나의 낙이고 일이라서 굉장히 피곤함.